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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원 "푸드센터, 돈 먹는 하마 전락…3년간 77억 적자"
  • 2023-12-0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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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환 "참여 농가 소수로 품목 적어…사업 폐쇄 등 검토해야"
 

전주푸드 효천점 개장식
전주푸드 효천점 개장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양영환 전북 전주시의원은 5일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준다며 만든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시정 질문을 통해 "최근 3년간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의 누적 적자가 77억여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의원이 밝힌 연도별 적자액은 2020년 20억원, 2021년 31억원, 2022년 26억원이다.

이 때문에 전주시 출연금은 2020년 12억원에서 2021년 25억원, 2022년 31억원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양 의원은 "전주푸드센터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가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1천400여가구에 불과해 공급하는 제품의 다양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적자의 원인을 진단했다.
 

양영환 전주시의원
양영환 전주시의원

[전주시의회 제공]

그는 "특히 지난해 44억원을 들여 만든 로컬푸드 직매장인 효천점의 하루 방문객은 160여명으로 1호점인 송천점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제대로 된 입지 분석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양 의원은 "(푸드센터는) 시민 혈세가 아니면 유지될 수 없는 '식물인간' 상태"라며 "유사 기관과의 통폐합과 사업 폐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단순한 이익 창출이 아닌 시민의 안전한 먹거리 보장과 농민의 소득 창출이 목적인 만큼 손익만으로 성과를 논할 수는 없다"면서도 "조직과 사업 전반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답했다.


doin1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12/05 15: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