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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김성희 '해남미소' 팀장 "전국 대표 쇼핑몰로 만들겠다"
  • 2020-07-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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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통구조 확대로 지속가능한 농어업 발전 토대 마련

김성희 해남군 유통지원과 통합마케팅팀장
김성희 해남군 유통지원과 통합마케팅팀장

[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해남미소를 전국 대표 쇼핑몰로 발전 시켜 지속가능한 농어업 발전의 유통구조를 만들겠다."

2007년 출범한 해남미소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성희 전남 해남군 유통지원과 통합마케팅팀장은 6일 "해남미소는 10년 이상 쌓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남의 농수특산물을 알리고, 농어업인의 소득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최근 온라인판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지역대표 공익형 쇼핑몰인 해남미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농어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농수산물 유통 구조의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 마케팅 구조는 중간 상인이 가장 큰 이익을 보고 실제 생산자인 농어민 소득은 하락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공익형 쇼핑몰인 해남미소는 중간 상인 역할을 대신함으로써 불합리한 유통시장을 개선하고 있다고 김 팀장은 전했다.

공무원이 직접 나서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김 팀장은 "경험도 없고, 옆에서 알려주는 사람도 없어 대형거래처 바이어, MD, 상인 등을 직접 만나 마케팅을 배우면서 상품을 팔다보니 시간과 힘이 배 이상 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해남 농수특산물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매출이 늘어나 타 시군에서 견학과 문의가 올 때와 농어민들로부터 '큰 힘이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성취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김 팀장은 활짝 웃었다.

해남미소는 입점자인 농어민의 이익 창출을 가장 중요한 운영방침으로 내세우고 있다.

소농가이거나 고령농이 대부분인 농어민 입장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유통망을 확보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 쇼핑몰보다 낮은 판매 수수료와 중간 유통단계를 줄이고 농가 부담을 낮춰 농가 호응도 점점 커지고 있다.

김성희 '해남미소' 팀장
김성희 '해남미소' 팀장

[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생산자와 소비자, 도시와 농촌이 함께 윈윈하는 새로운 형태의 유통망을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그 중심에 해남미소가 핵심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5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목표도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해남미소의 이 같은 성장 뒤에는 담당 공무원들의 땀과 열정이 한몫을 했다.

'해남미소팀'으로 불리는 해남군 통합마케팅팀은 해남군이 조성한 마산면 식품특화단지 내에 사무실이 있다.

친환경 농수산물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식품단지 내에서 일반 업체들과 부대끼며 시장을 개척하는 별동부대와 같은 역할이다.

콜센터를 연상시킬 정도로 끊임없이 걸려오는 주문 전화를 응대하기 위해 전문 상담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입점 농가 품질관리를 위한 현지 점검도 필수다.

입점 상품을 골라내고 품질관리·마케팅까지 일반 쇼핑몰 못지않은 전문성과 노하우가 돋보인다.

김성희 팀장은 "소비자도 합리적 가격에 최상의 상품을 직거래로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웃는 해남미소라는 브랜드의 취지가 잘 맞아떨어진다"며 쇼핑몰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chog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7/06 07: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