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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괴산수산단지…충북도 활성화 모색
  • 2021-10-0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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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제2유통시설 오픈…방문객 편의시설 등 확대

민물고기 아쿠아리움 구상…온·오프라인 대대적 홍보 돌입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바다 없는 내륙에서 수산식품을 취급한다는 이색 발상으로 건립된 충북도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가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괴산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전경
괴산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전경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도는 이 단지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시설보강과 함께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괴산군 괴산읍 대덕리에 있는 이 단지는 전국 최초의 내수면 수산식품 산업 거점단지다.

230억원을 투입해 2019년 5월 문을 열었다.

7만5천㎡ 규모의 단지에는 4개 가공 공장과 6개 유통시설(식당), 내수면연구소 사무실, 쏘가리 양식 연구동이 들어서 있다.

개장 당시 수산식품을 생산·가공·유통하고 체험·관광까지 할 수 있는 다기능 복합 시설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관광객의 외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금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가 됐다.

이에 충북도는 수산물 직판장과 제2유통시설, 아쿠아리움을 추가 건립하는 등 시설 보강으로 관광객을 사로잡을 새로운 볼거리를 준비한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 신축한 수산물 직판장과 제2유통시설이 운영에 들어간다.

최근 상당수 입주업체도 선정됐다. 농수산로컬푸드직판매장를 비롯해 활어회 판매장, 즉석김구이 체험장 등이 들어온다.

아울러 방문객 유치에 도움이 될 카페, 편의점 등 국도 휴게소 기능도 강화한다.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 행사로 연 4회 자동차극장을 운영할 수 있는 시설도 준비 중이다.

민물고기 아쿠아리움 조감도
민물고기 아쿠아리움 조감도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장기 계획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아쿠아리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단지 내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1천883㎡ 규모의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가 끝나면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는 그 실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양한 방식의 홍보 활동에도 공을 들인다.

오는 29∼30일에는 단지를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온라인 행사를 마련한다.

셰프와 진행자 또는 인플루언서가 함께 단지 시설을 둘러보고, 단지에서 취급하는 민물고기를 활용해 직접 요리를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렇게 제작한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또 코로나19 추이를 보며 물고기 축제나 전국 요리경연대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한편 괴산군 사업인 스마트양식장·내륙어촌재생 사업 등과 연계한 체험·관광 기능을 강화해 단지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04 09: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