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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서 생산된 바나나 맛보실래요?"…수도권 첫 출하
  • 2021-12-16 09:08
  • 조회수 312

다릿골농원 청년농부, 국내 1호 품종 '손끝바나나' 재배

(안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열대과일인 바나나가 경기도 안성에서도 생산돼 소비자를 찾아간다.

안성시는 15일 "고삼면에 있는 다릿골농원의 4천㎡ 규모 하우스에서 재배한 바나나를 출하했다"며 "수도권에서 바나나가 생산 출하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안성서 수도권 첫 바나나 출하한 김재홍 대표
안성서 수도권 첫 바나나 출하한 김재홍 대표

[안성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날 출하한 바나나는 300㎏으로, 인근 양성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미라팜이 연구해 2017년 국립종자원에 국내 1호 바나나로 등록한 '손끝바나나' 품종이다.

청년 농부인 김재홍(29) 다릿골농원 대표는 2019년부터 바나나 묘목 800주를 들여와 2년여간 하우스에서 재배해왔다.

김 대표는 앞으로 매년 12t가량의 바나나를 생산,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한 바나나는 로컬푸드 매장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손끝바나나는 영상 15도 미만의 저온도 견딜 수 있어 국내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외래 품종과 비교해 당도는 비슷하나 식물체의 크기가 작아서 오이 등 과채 하우스에서도 재배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년여간 꾸준히 바나나 재배를 시도한 끝에 출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품질의 바나나를 출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기후 변화로 국내에서도 바나나와 같은 아열대 작물의 재배 면적이 점차 늘고 있다"며 "안성 바나나는 농업인들의 품종 연구와 청년 농부의 끈질긴 노력의 산물인 만큼 아열대 작물 재배기술 보급과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oal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2/15 15: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