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공급 역대 최대 규모…부담 낮춘 '실속 선물세트' 공급
농식품 장관 "국민 물가부담 덜 수 있게 역량 총동원"…수급변화 땐 즉각 대응
마트 찾은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설을 앞두고 사과, 배, 소고기 등 10대 성수품 물량을 평시의 1.6배로 늘려 공급하고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해 이상 동향이 감지되면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9일 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농축산물 설 성수품 10대 품목은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등이다.
이 중 배추와 무, 배는 작년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과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배추는 전날 기준 한 포기에 5천367원으로 1년 전, 평년(최근 5년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과 비교해 각각 70%, 43% 비싸다. 무는 한 개에 3천415원으로 1년 전보다 89% 비싸고 평년보다 63% 올랐다. 배는 10개에 4만2천793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7%, 26% 높다.
설 성수기에도 이런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농식품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와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오는 27일까지 10대 품목을 평시의 1.6배 수준인 16만8천t(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농협 물량을 제외한 정부 공급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작년 설 성수기보다 1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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