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주민·군악대·해외 초청팀 등 어우러진 거리 행진 펼쳐
정선아리랑제 성공 개최 기원하는 칠현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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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제50회 정선아리랑제'가 25일 공설운동장과 정선읍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하는 정선아리랑제는 '정선아리랑,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지난 50년간 진행된 정선아리랑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와 함께 계승·발전해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오전에는 남면 거칠현사당에서 칠현제례가 봉행됐다.
칠현제례는 정선아리랑 근원 설화에 등장하는 칠현의 충절을 기리고,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며, 정선아리랑의 뿌리를 다시금 되새기자는 뜻을 품은 제사 의식이다.
군은 그간 정선아리랑 세계화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특히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는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과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무대에서 호평받았다.
올해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열린 '한국문화의 날' 공식 초청 공연과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과 함께한 '정선아리랑 뗏꾼' 공연도 주목받았다.

지난해 '아리랑 거리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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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선아리랑제 하이라이트인 '아리랑 퍼레이드'는 27일 정선읍행정복지센터에서 정선파출소에 이르는 정선읍 시가지에서 열린다.
아리랑 퍼레이드는 50년 동안 이어져 온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군악대와 해외 초청팀, 청소년 공연단, 지역주민 등 25개 팀이 참여해 세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행진을 펼친다.
36사단 군악대와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뗏꾼'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 팀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축제는 개막공연을 비롯해 학술포럼과 심포지엄, 전통문화 체험,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50주년을 기념한 특별 역사관에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정선아리랑제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다.
최종수 정선아리랑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한 만큼 정선아리랑의 흥과 멋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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